논문 리젝은 연구자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그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리젝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담백하게 정리한 에세이입니다.
논문을 투고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리젝 메일을 받아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처음 받는 리젝은 유독 아프게 느껴지지만, 반복되다 보면 그 안에서 배우는 것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 글은 논문 리젝을 겪으며 배운 것들을 담백하게 정리한 에세이입니다. 리젝이 아프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경험을 어떻게 다음으로 이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 역시 오랜 학계 생활 동안 여러 번의 리젝을 겪었고, 20년 가까이 논문 컨설팅을 하며 훨씬 더 많은 분들의 리젝 사례를 함께 지켜봐 왔습니다. 리젝 메일을 받고 며칠을 힘들어하시던 분이, 심사평을 하나씩 다시 읽어보며 논문을 고쳐나가는 과정을 함께한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결국 그 논문을 다른 저널에 게재했는데, 나중에 "리젝 덕분에 논문이 훨씬 탄탄해졌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이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리젝은 끝이 아니라, 논문을 더 나은 방향으로 다듬을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 사례는 이해를 돕기 위해 구성한 가상의 상황입니다. 첫 단독 논문이 리젝되어 크게 낙담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런 경우 며칠간 심사평을 다시 들여다보지 못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일주일 정도 시간을 두고 다시 읽어보면, 처음엔 공격처럼 느껴졌던 지적들이 실제로는 논문을 보완할 구체적인 힌트였다는 걸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널과의 방향이 맞지 않았거나, 운이 따르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비판적으로 들리더라도, 논문을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리젝을 다루는 경험이 쌓일수록, 다음 평가를 마주하는 마음도 단단해집니다.
지금 리젝 메일을 받고 힘드신 상황이라면, 심사평을 며칠 뒤 다시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그 안에 다음 논문을 더 좋게 만들 힌트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